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장진호 전투 (문단 편집) === 12월 7일, 미 해병대 고토리 집결 === 아침이 되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마어마한 중공군 시체더미가 하갈우리 A중대의 진지에서부터 철도 옆의 보급품 야적장을 거쳐 이스트힐의 산기슭까지 널려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1천 구 이상은 되었다. 이에 비해 방어의 주력이었던 5연대 1대대에만 한정하자면 전사자 10명, 부상자 43명이었다. 7연대가 도로를 따라 순조롭게 진격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이제 5연대도 하갈우리를 버리고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3대대가 다시 한 번 선봉에 섰다. 적의 저항은 거의 없었고 길가에는 중공군 시체들이 쌓여있었다. 순식간에 모든 부대들이 하갈우리를 빠져나가자, 유담리에 이어 이번에도 5연대 2대대가 후위에 후위를 담당하기 위해 홀로 남았다. 그 중에서도 E중대가 마지막으로 떠났는데, 이들은 후퇴하면서 모든 장비와 보급품을 해체하거나 불태웠다. 이때의 불길을 18 km를 지나 고토리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이들이 따라 많은 피난민들도 따라가고 있었고, 중공군은 감히 미군을 공격하지 못하고 피난민들을 공격했는데 겁에 질린 피난민들이 미군 속으로 뛰어들자 미군들은 총검으로 위협하여 대열에서 나가 100 m쯤 뒤를 따라오게 하였다. 그날 밤 사단의 마지막 부대가 고토리에 도착하였다. 병력 1만 명과 차량 1천 대 이상이 하갈우리에서 오는 데 거의 40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유담리, 하갈우리, 고토리 일대에 퍼져있던 해병대 3개 연대가 집결한 것이다. 다만 1연대 1대대만 황초령을 넘어 진흥리에 있는데, 그들은 진흥리에서 나와 황초령의 파괴된 교량을 감제하는 1081고지를 점령할 임무를 받았다. 하갈우리에는 무려 병력 1만 4천 명[* 부상자 4,312명(항공기)+152명(헬기)을 후송하고 전사가 수백 명이 발생했다. 진흥리에도 해병대 1,600명이 주둔한 상황에서도 아직 이 정도 병력이 남아있었다. 미군 1개 사단 병력이 2만 명에 가깝고 추가로 워낙 풍부한 후방지원부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몰려 있어 만약 중공군에게 포병이 있다면 한순간에 피바다가 펼쳐질 상황이었다. 물론 중공군에게 대포는 없었다. 그동안 새롭게 발생한 부상자를 후송하려고 마을 북쪽에 있는 길이가 짧은 정찰기용 활주로를 이용하였다. 여기에 이착륙할 수 있는 구식 해군 뇌격기를 통해 200명을 후송하였지만, 다음날 폭설이 내려 남은 부상자 400명은 지상에 대기하였다. 5·7연대는 탈진 상태였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단 하루 휴식도 없이 다음날 미명을 기해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강철제 M2 답교 부품 4개조 Set는 예정대로 공수투하 된다. 총 8개 중에서 4개는 적의 수중에 들어가거나 떨어지면서 파괴되었는데, 운 좋게도 해병대가 확보한 남은 4개가 풀세트를 이루었다. 이는 그대로 찰스 워드 중위가 지휘하는 육군 58 답교중대에게 인계되면서, 처음으로 해병대가 육군에게 의지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날 태평양지구 미 해병사령관 르무엘 쉐퍼드 중장이 비행기 편으로 현장 방문을 왔는데, 가는 길에 그동안 어디엔가 숨어있었던 [[마거릿 히긴스]] 기자도 함께 데려간다. 이날 밤 9시 37분 무렵, 구름이 걷히고 고토리 남서쪽 산 위에 굉장히 밝은 [[별]]이 홀로 빛났다. 당시 고토리에 있던 여러 미군들에게 그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는지 여러 기록이나 증언에서 언급하고, 장진호 전투의 상징으로 삼아 '고토리의 별(Star of Koto-ri)'이라고 부른다. 2017년에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소재 미 해병대 박물관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제막했는데, 석비 상단에도 고토리의 별을 표현한 상징물을 올려놓을 정도. 그렇다면 도대체 그날 고토리에 뜬 별이 뭘까 궁금해질 텐데,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Texas State University)[*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텍사스 대학교/오스틴 캠퍼스]]와는 별개의 다른 학교다.] 천체물리학 교수 도널드 올슨(Donald W. Olson)은 2018년 저서에서 바로 [[목성]]이었다고 밝혔다.[* 출처: Donald W. Olson, ''Further Adventures of the Celestial Sleuth: Using Astronomy to Solve More Mysteries in Art, History, and Literature.''(New York: Springer, 2018), 213.][* 사실 [[천문학]] 관련 전공자에게는 그 정체를 알기가 매우 쉬운데 홀로 밝게 빛날 정도라면 [[시리우스]]같이 매우 밝은 항성이 아닌 이상에야 [[목성]]이나 [[금성]]정도의 행성들만이 그런 밝기를 가질 수가 있다. [[시리우스]]는 12월경 이른 밤이면 오리온자리를 뒤이어 떠오르고 있는 시점으므로 동쪽 하늘이어야 한다. 게다가 시리우스의 주변에는 겨울철 대육각형으로 불리는 밝은 별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홀로 빛나고 있을 수가 없다. 결국 남는 후보는 [[금성]]과 [[목성]]이 되는데 왜 [[금성]]이 제외되는가 하면 [[금성]]은 내행성이라 초저녁이나 새벽에만 관측할 수 있는데 밤 9시 37분경이면 금성은 볼 수 없는 시간대에 속한다. 사실 이렇게 어려운 추측을 할 것 없이 [[스텔라리움]] 같은 프로그램으로 해당 날짜를 조회해보면 어떤 별이었는지 다 알 수 있기도 하다. 이날 목성의 주변에 육안으로 관측할만큼 밝은 별이라곤 더 낮은 고도에서 희미하게 빛나던 [[포말하우트]] 하나 뿐이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